나 맹태영

나 맹태영
나 맹태영


나 맹태영

나의 체온은

항상 분노, 질투, 시기로 뜨거웠습니다

그 붉은 피들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가기도 하며

어떤 때는 입으로 갔다가

제풀에 넘어지기도 했는데

속도는 얼마나 빨랐는지 모릅니다

또 나의 뼈는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한 고집과 아집으로 뭉쳐져

조언이나 격려의 근육이나 힘줄로는

그 힘을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저절로 뼈에 구멍이 생기고

혈관들은 수축하며

저를 약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원초적인 힘들이

고스란히 나에게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나는 지금 돌아가는 중입니다

그곳이 어딘지는 몰라도

바람에 떠밀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