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길 이경성
살다 보면
사소한 발길에도
꼭 밟히고 차이는 게 있다
하늘 울리며 태어나 뒹굴다가
처음으로 혼자 걷는 그날부터
걸음걸음 서먹한 길에
가끔은 제 발을 밟고 고꾸라져
부끄러움에 허덕이다가
벌떡 일어나 절뚝거리며 걸어온 길
조금씩 만들어 온 그 길
조금씩 물들어 온 그 길
그 길은 세월길이었네.
살다 보면
사소한 발길에도
꼭 밟히고 차이는 게 있다
하늘 울리며 태어나 뒹굴다가
처음으로 혼자 걷는 그날부터
걸음걸음 서먹한 길에
가끔은 제 발을 밟고 고꾸라져
부끄러움에 허덕이다가
벌떡 일어나 절뚝거리며 걸어온 길
조금씩 만들어 온 그 길
조금씩 물들어 온 그 길
그 길은 세월길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