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이 물드는 날에 이진섭

이 밤이 물드는 날에 이진섭
이 밤이 물드는 날에 이진섭


이 밤이 물드는 날에 이진섭

꽃이 널 닮은 걸까

네가 꽃을 닮은 걸까

봄날이 오기 전에 알고 싶었지

아무려면 어때

부럽기만 한데 뭐

넌 계절을 가졌잖아!

그럼 난 어떨까?

달그림자 한입 머금고

바랜 촛불 속으로

난 널 담았으니

그럼 다 가진 거 아닌가.

그래 그런 건가 봐!

꽃이 피고 지고

모든 건 운명이었던 거야

꽃이 물들어가는 만큼

살아가는 이유가 있기까지

그 사랑 그렇게 이어가면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