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겨울 사랑 이진섭

핑크빛 겨울 사랑 이진섭
핑크빛 겨울 사랑 이진섭


핑크빛 겨울 사랑 이진섭

하얀 고깔 꿈들이 내려와

살포시 옷깃 언저리 앉아 뛰놀던 그대

사박사박 뽀드득뽀드득

무심코 남긴 발자국의 흔적들!

길 잃은 토끼의 빨간 눈빛으로

그저 멀리멀리 바람 따라 날아가기엔

매듭 달 걸어놓은 사랑 시간이

이토록 짧을 줄 몰랐는데,

너른 가슴에 피어난 한 송이 뒷모습에

한달음 달려 뒹구는 눈꽃만큼

해 질 녘 노을물들 하늘도

흐릿한 기억 속 저 멀리 사라져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