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사람아 최정민

사람아 사람아 최정민
사람아 사람아 최정민


사람아 사람아 최정민

바람이 분다

어제 불던 바람이 씁쓰레한

깨달음을 놓고 가더니

오늘 바람은

기다리라는 말도 없었건만

기다리고 있는 너를

데리고 온다

그때는 언어의 부재가 낡았을까

사랑인 줄 몰랐을까

먼 길을 와서야 깨달음이

미안합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를 못해서

미안했습니다

아,

사람아,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