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별 딸기 이진섭

사랑 이별 딸기 이진섭
사랑 이별 딸기 이진섭


사랑 이별 딸기 이진섭

두툼한 입술꽃이

빨갛게 물들었다

앙큼 깨물린 그녀의 입술은

더욱 그러했기에

톡 터지는 달콤함에 반하여

미련 따윈 버려둔 채

계절을 잊고 그녀마저 잊어야 했다.

훨훨 꽃바람 날리는 유월의

기나긴 기다림은

입속을 맴돌아도,

속삭여주듯 달래 보는

이별의 아픔까지

낙엽 지나 겨울나기 건너면

불그스레 그 얼굴 다시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