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님은 오지 않았습니다 최정민

밤새 님은 오지 않았습니다 최정민
밤새 님은 오지 않았습니다 최정민


밤새 님은 오지 않았습니다 최정민

호수에 매달린

초승달이

안간힘을 씁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물안개는

사랑처럼 흐느적거리고

한 잎 두 잎

꽃잎 지는데

밤새, 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호수에 시달린

초승달이

쓰러져 웁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새벽은

희망처럼 떠오르는데

한 잎 두 잎

사랑 지는데

밤새, 님은 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