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깡통 안귀숙
조금 치켜주면 안하무인이다
배움이 얕고 가진 것도 없고
예의까지 없으니
빈 수레는 요란하고
빈 깡통은 시끄럽다
오만방자하여
여기 가도 요란하고
저기 가도 항상 시끄럽다
그런데 정작
비워야 할 것은 마음이다
마음이 흔들리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항상 요란법석이 된다
그러나
매일같이 느낀다
비우면 마음이 멈추어지고
늘 고요해진다
오늘도 존심 상해 속 터질 것 같아
사고 칠것 참으며 忍 忍 忍
마음은 비우고 또 비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