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은 김성수

시월은 김성수
시월은 김성수


시월은 김성수

어느 시월의 밤은

저물어만 간다

젊은 시절은 이제

졸업을 해야 하는

아쉬운 시간만

다가온다

내일의 입학식은

쓸쓸하고 외로울

것만 같다

흐르는 계곡물

찬바람에 추워

떨어진 낙엽 끌어안고

데굴데굴 뒹굴며

내려간다

이빨 빠진 능선

다물지 못하고

입 벌린 채 잇몸 사이로

숨바꼭질 하는 바람에게

부딧처 떨어진 잎새

모여앉아웅성거린다

시월의 밤은

외로움만 건네주고

막차처럼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