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 김성수
꽃은 피었다 지면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는다
다만 바라봐 주는 것에
기뻐할 뿐이다
아무리 사랑을 해도
불탄 흔적이 없고
한 줌 재도 없지만
마음속엔 검게 탄
흔적만 쌓여 있을 뿐이다
들꽃은 비바람의 매질에도
슬퍼하거나 원망을
할 줄 모르며 지는
노을빛에 따라
아름답게 지는 법을
배울 뿐이다
꽃은 피었다 지면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슬퍼하지도 않는다
다만 바라봐 주는 것에
기뻐할 뿐이다
아무리 사랑을 해도
불탄 흔적이 없고
한 줌 재도 없지만
마음속엔 검게 탄
흔적만 쌓여 있을 뿐이다
들꽃은 비바람의 매질에도
슬퍼하거나 원망을
할 줄 모르며 지는
노을빛에 따라
아름답게 지는 법을
배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