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에 대동 천이 있다 김경림
징검다리 건너 대동천을 건넌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길이 좁아졌지만
새들이 놀다 가는 곳
풀들이
파도치는 모습처럼 자유롭고
조화롭게 자라고 있다
길 위 돌담길 발 닿는 천변에
자유롭게 피어나는 야생화
망초꽃 나팔꽃 제비꽃
질서 있게 풀 향기 품으며
계산하는 건 사람뿐
대동은 대동천이 있고
대동다리 대동지하차도 대동역이 있다
90년 대 80년 대 영화 찍기에 좋은
골목 사이 낮은 집들
골목 하나하나에 남아 있는 원주민들
그들이 있어 동네가 더욱 빛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