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기린 김해정

꽃기린 김해정
꽃기린 김해정


꽃기린 김해정

상처 난 꿈이

꽃들로 피어난다

가시 돋친 마음

흔적 없이 흘린 반란의 시위에도

다시 빈 가슴을 채우는 행복의 눈물

고개 들어 정적을 깨우고

날 선 햇살에 길게 내민 목덜미

목축인 한줄기 비가 낯설기만 하다

푸른 둔치에 남겨둔 사연들

앙증맞은 꽃향기로 옹기종기 피어

잠시 머문 세상, 아기천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