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안귀숙
들풀처럼
길이 물들어있다
바람이 전하는
그대를 믿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갑니다
때론 비바람 따라서
오늘도 떠나가듯
향기를 그대에게 전합니다
비 온 뒤에
썰렁 해지는 지금
깊어가는 향기 속에서
짧아지는 기우는 노을처럼
우리의 삶도 성숙해져 갑니다
바람을 등에 지고
그저 쓸쓸함을 담아놓으며
느림의 미학으로
너에게로 천천히 조금씩 걸어가는…
들풀처럼
길이 물들어있다
바람이 전하는
그대를 믿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갑니다
때론 비바람 따라서
오늘도 떠나가듯
향기를 그대에게 전합니다
비 온 뒤에
썰렁 해지는 지금
깊어가는 향기 속에서
짧아지는 기우는 노을처럼
우리의 삶도 성숙해져 갑니다
바람을 등에 지고
그저 쓸쓸함을 담아놓으며
느림의 미학으로
너에게로 천천히 조금씩 걸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