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김정숙

불청객 김정숙
불청객 김정숙


불청객 김정숙

초대하지도 않았고

초대하고 싶지도 않았다

불쑥 찾아와

온 몸을 꼼짝못하개

당신의 포로로 만든다

내 의지와 꿈으로

달려왔던 길에

그만 브레이크가 걸렸다

아무리 대 유행이라해도

유행따라 사는 삶은 싫어

나름의 길을 꿋꿋이 걸었는데

신은 살아 있어

인간이 쌓아 올린

바벨탑을 여지없이 무너트린다

불청객이라도 어쩌리

무너진 바벨탑 아래서

잠시 쉬어 가다보면

그도 우리가 만든

우리의 동행인것을

불청객과의 시작된 동거

견딜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