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그 이름 정복자

잊혀진 그 이름 정복자
잊혀진 그 이름 정복자


잊혀진 그 이름 정복자

마주 보는 시선

예삿일이 아닐 수 있겠다

불현듯 마주쳐오는 느낌

이 많은 꽃의 웃음 속에

다시 그 웃음이 보고 싶다

행여 만날 수 있으려는지

꽃 앞에서 속으로

그 이름 세 글자를 부른다

또박또박 불러본다

헤어지던 그날도

이때쯤 돌담 밑에서 꽃처럼

쓴웃음을 짓고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