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철학 나영민

기다림의 철학 나영민
기다림의 철학 나영민


기다림의 철학 나영민

낮 동안

열심히 일했습니다

누가 시켰으면

절대 하지 않았겠지요

은행에 차곡차곡

쌓이는 목돈을 탐했습니다

이 밤에 누가 올까

코웃음 칠 누군가는 있겠지요

찬밥 더운밥

가릴 형편이라면 좋겠지요

긴 밤을 새하얗게

지새는 꽃송이를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