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오면 김수용
짝 잃은 소쩍새
밤새워 슬피 우는
오월이 오면
달빛 창가에 머문
라일락꽃 고운 향기는
떠날 줄 모르고
소담스레 휘날리는
아카시아 꽃잎
순백의 춤사위에
하얀 밤을
홀로 지새운다
달빛 곱게 물든 가야금의
매혹적인 붉은 선율은
방황하는 시인의
엷은 시심마저 자극하니
아, 오월의 푸르름은
더욱 깊어만 가는구나!
짝 잃은 소쩍새
밤새워 슬피 우는
오월이 오면
달빛 창가에 머문
라일락꽃 고운 향기는
떠날 줄 모르고
소담스레 휘날리는
아카시아 꽃잎
순백의 춤사위에
하얀 밤을
홀로 지새운다
달빛 곱게 물든 가야금의
매혹적인 붉은 선율은
방황하는 시인의
엷은 시심마저 자극하니
아, 오월의 푸르름은
더욱 깊어만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