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저은 동쪽의 안부 이용식
외롭단 친구의 본심이 이끌린 거기
무심히 밀려왔다 간 투명의 밑그림이 선
벗의 이름은 네모난 해를 맞는다
혼자가 된 낙서도
처음이 찾은 단 하나의 소원은
따라쟁이의 칼날도 동쪽
좋음을 되뇌던 들창 노래이거나
그 얼굴을 새긴 마음씨가 잘 외운 선곡도 술술 풀린 동쪽
여기저기로 들린 공연에 잠 깨인 숨 고랑에
주름이 뻔하던 임의 근황의 연주도 긴긴 곁의 시간
계단을 맞는 연습은 처음 목소리가 뚫고 온 투명의 숨결이다
언제라며 등을 두드리던 바람 따라
언제라 신 귀어에 걸린 창가의 내일
달포의 가운데를 바꾼 일과 이의 깃발 대화에
매끈히 바진 기대는 다름의 기다림이다
연승을 이은 표현이 숨긴 간이역도 한날은 이빨 빠진 울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