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꽃 이야기 이진섭

너와 나의 꽃 이야기 이진섭
너와 나의 꽃 이야기 이진섭


너와 나의 꽃 이야기 이진섭

너의 꽃이 시린 눈물이었다면

나의 꽃은 물안개였기에

너의 꽃은 백옥이 되어

나의 꽃 밤하늘에 별이 되었다.

떠오른 향기로 꽃을 태어버려도

다시 만날 계절의 순간일 뿐

너의 꽃은 나의 별이니

기다림 속의 애환으로만 남겼다.

네가 나의 별인 것처럼

꽃잎 위에 달빛이 되고

켠에 비친 반쪽의 어깨 아래

줄기가 되어 이듬해 다시 해후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