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김지희

봄비 김지희
봄비 김지희


봄비 김지희

외출에서 늦은 귀가

엊그제 다녀가신 손님

또다시 오셨다

앞이 안 보이게 안개 낀 도로

부러쉬만 하염없이 돌아간다

그래서 낮에는 온몸이 쑤셨나?

마당에 피어난 예쁜이들은

치맛자락 벗어버리고서

온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조잘조잘 씻는다고

여념이 없다.

봄날은 손님맞이에

분주히 서두르네

앞집 뒷집 가로수 챙길 곳이

참도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