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의 별 나동수

들녘의 별 나동수
들녘의 별 나동수


들녘의 별 나동수

온몸을 칭칭 감고

철천지 원수인양

서로를 경계하며

두 눈만 반짝인다.

기다린 봄이 와도

희뿌연 세상에

역병마저 창궐하니

겨울만 못하구나.

바람막이 없는 들판

바람 더 세다지만

이놈의 역병마저

들풀을 더 몰아치니

한겨울 찬바람에

부르튼 가슴 미처

추스를 새도 없이

갈가리 찢어 놓는구나.

들녘에 더 환하게 비치는

아! 별이여! 희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