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노을 김성수
붉게 물들어 사라져가는
그녀를 바라보다
문득 떠올랐다
저 모습이 봄을 짙게 만드는
그녀였다는 것을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양지쪽에 앉아있던
요염함이 석양 빛 타고
내려온 그녀였다는 것을
알았다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속에 묻혀 가려진 모습도
역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가 수선화였었다
붉게 물들어 사라져가는
그녀를 바라보다
문득 떠올랐다
저 모습이 봄을 짙게 만드는
그녀였다는 것을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양지쪽에 앉아있던
요염함이 석양 빛 타고
내려온 그녀였다는 것을
알았다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속에 묻혀 가려진 모습도
역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가 수선화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