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지다 백승운

동백꽃 지다 백승운
동백꽃 지다 백승운


동백꽃 지다 백승운

봄바람에 육신이

무너지고 있다

심장은 요동을 치고

숨이 턱까지 차올라

금방이라도 피를 토하며

쓰러질 것 같다

떠나보내는 아쉬움

돌아서 눈물짓고

그렇게 애통함에

저리 붉게 물들었으리

걸음도 멈춰서고

마음도 멈춰서고

그림자도 주저앉아

핏빛 그리움에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