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 궁금한 이야기 나동수
장모님께서 홀로 되신 지
1년이 지나면서
서로 양가 어머님께
번갈아 전화를 한다.
장모님께선 시장 일에다
성격상 오래 안 걸리는데,
그녀는 직장에서 전화하면
곤란할 때가 있단다.
집안일에 애들 걱정에
친구 얘기에 드라마까지
별로 안 궁금한 이야기를
오래도록 하신단다.
근처에 계셔도 적적하니
이해를 한다면서도
쩌렁쩌렁 투박한 목소리가
사무실에 다 들린단다.
끝까지 들어주는 고마움에
그녀랑 커피 한 잔 하면서
별로 안 궁금한 이야기까지
다 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