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 가는 생 이월주

흔들려 가는 생 이월주
흔들려 가는 생 이월주


흔들려 가는 생 이월주

“꽃이 피었구나!” 독백하고

뒤 돌아보면

그 꽃은 벌써 떨어져 있다

베벨기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시간들

잔잔한 물결 위에

조각배 노 젓듯이

비틀비틀 흔들려 가는 생일까

화려함은 없어도

즐거움 지고 가는 봇짐

“꽃이 피었구나!” 독백하고

뒤 돌아보면

봄 여름 지나 가을 겨울

봄은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