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박명숙
아, 봄비가 내린다
우수수 땅을 두드리는
비가 봄을 부른다
메마른 땅에
흡족히 스며들고
새바람을 불어온다
긴 기다림에 응어리진
해빙기는 온 땅에 녹아들어
입춘과 경칩 사이
우수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꾸물대고
꽁꽁 언 마음에
속삭이듯 봄을 깨운다.
아, 봄비가 내린다
우수수 땅을 두드리는
비가 봄을 부른다
메마른 땅에
흡족히 스며들고
새바람을 불어온다
긴 기다림에 응어리진
해빙기는 온 땅에 녹아들어
입춘과 경칩 사이
우수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꾸물대고
꽁꽁 언 마음에
속삭이듯 봄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