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서숙지
새벽같이
두터운 이불속으로
살그머니 손 내미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늙은 가슴이
화들짝 놀라
춘몽에 울렁였습니다
살금살금 일어나
창문을 여니
오! 그대여, 당신이었군요
퍽퍽했던 대지가
일제히 당신 품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껴안고 뒹굴어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새벽같이
두터운 이불속으로
살그머니 손 내미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늙은 가슴이
화들짝 놀라
춘몽에 울렁였습니다
살금살금 일어나
창문을 여니
오! 그대여, 당신이었군요
퍽퍽했던 대지가
일제히 당신 품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껴안고 뒹굴어도 부끄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