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디로 김지희
온 마음으로 노래하는
쉬지 않고 흐르는 강물
은빛 노을을 그리며
흐르고 흐르는데
내 시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은빛 물결에 낙엽 하나
떠내려오며 온몸으로
무희가 되어 춤추는 이파리
따라 나도 무희가 되어
바람 부는 그곳으로
이리저리 낙엽되어
살랑거리는 바람결에
내 몸을 맡긴다
맘 속에 담긴
나의 그림은 은빛
물결을 만들어 하염없이
춤추며 강물 따라 바람 따라
구름되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