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집 김해정
흙 틈에 끼어
뉘엿뉘엿 부서지는 노을 조각
세월보다 먼저 앞서버린
바람의 삐그덕거리는 낡은 흔적
희미해지고 벗겨지는 그림자
그 위로 버려진 그리움이 울먹인다
마음을 걷어낸 자리
과거의 계율은 창밖으로 흩어지고
달님이 전해주는 옛노래
지붕 처마 밑, 민무늬 흙담으로 스민다.
흙 틈에 끼어
뉘엿뉘엿 부서지는 노을 조각
세월보다 먼저 앞서버린
바람의 삐그덕거리는 낡은 흔적
희미해지고 벗겨지는 그림자
그 위로 버려진 그리움이 울먹인다
마음을 걷어낸 자리
과거의 계율은 창밖으로 흩어지고
달님이 전해주는 옛노래
지붕 처마 밑, 민무늬 흙담으로 스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