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있는 고향 정복자

마음속에 있는 고향 정복자
마음속에 있는 고향 정복자


마음속에 있는 고향 정복자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몸과 눈은 과거로, 현실에서

미래로 생체의 끝 향해 가는데

영혼과 마음 늙지 않는 것이지

지나간 시절을 직시하라 한다

외면하면 더욱 간절해진다

그 누가 말했던가

젊을 때는 현실 따라 살다

나이 들면 영혼을 따라 세상을 산다고, 그 말 맞는 말인 건지,

뭇 시절로 간 지 꽤 오래건만

그곳으로 영혼이 자꾸 울리어

내려앉는다

뛰어가고 싶다

지금도 부모님 문밖에 나와

웃으며 반겨 맞아 줄 것 같고

마루 밑에 잠자던 하룻강아지 뛰어나와 꼬리를 흔들며 반겨

맞아 줄 것 같은 곳

내 고향 그곳에

진달래 개나리 살구꽃 피던 곳

계절도 잊고 신나게 뛰어놀던

그 마당과 그 뜰의 기억

여전히 그대로 잘 있겠지! 너무 멀리 왔다 해도 온 길을 되돌아

그곳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