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조승용
한 해가 끝나는 끝자락에서
쓸쓸함 달래려고 우리는 만났지
달리기 잘하는 세월 너무 빨라
한 잔 술로 설움 마셔버리며
때로는 날리는 복잡한 상념들이
우리의 가슴을 어지럽혀도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 위에서
살아있음을 우린 증명해야 해
시간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모아
그 안에서 우리 같이 호흡한다면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웃을 수 있을 거야
우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