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시겠지요 이윤선
가을이 저만치 물러설 때
너무 많이 사랑해 그러는 겁니다
여한 없는 물드임
여한 없는 포옹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그랬던 겁니다
속절없이 지는 낙엽을
밟아도 알고나 있다고
살며시 두발 내디딜 때
혼잣말 하세요
너무 많이 나도 사랑했다고
가을 같은 사람이였노라며
낙엽 밟으며 들릴 듯 말 듯
말해주세요 저만치 가는
가을이 춥지 않게요
나도 많이 사랑했어요!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