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국밥 김경림

순대 국밥 김경림
순대 국밥 김경림


순대 국밥 김경림

순대 국밥 순하게 말아

호호 식혀 속을 달래보려 하니

주인장 왜 이리 많이 남겼수 ᆢ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본다

순댓국 잘 먹던 아이가 생각나네

구수한 국밥처럼 치사랑을 보여주니 마음이 아리고 고맙다

잘 먹어야 털고 일어서는 법

객지에서 아프면 먹고 싶은 거 먹어라

체중 빼면 다리도 좋아질 테니 웃으며 일하자

할까 두 끼 소홀한 것이

병이 되니 악착같이 먹어라

곧 서리가 내리면

군불 피우듯 따듯한 집이 그리울 테니

오래 참지 말고 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