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식 김해정
시를 위한 레시피
밀물처럼 쏟아져
감미료처럼 달콤한
싱그러운 언어들을 다듬는다
다섯 가지의 맛이 배여
시고 쓰고 달고 짜고 맵고
흔하디흔한 자연에서 얻는
시상을 투명그릇에 담아
노점상 좌판에 펼쳐놓고
가끔은 외롭고 속이 허한 당신
소소한 행복이 주는 맛있는 시
다양한 맛으로 따뜻함을 채운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어도
곁들인 마음이 버무려진 조각에
계절이 주는 제철의 맞춤형 시어
가끔은 행복한 시식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