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향 김수용

백리향 김수용
백리향 김수용


백리향 김수용

떠난 임 보고 싶어

깊은 산골 바위틈에

사랑꽃 곱게 피워냈나

소담스러운 모습 속에

남몰래 숨겨 둔

곱디고운 너의 자태

향기마저 은은하구나

지난밤 맺힌 이슬

풀잎 흠뻑 적시고

동박새의 사랑 노래

숲의 적막 깨울 때

살포시 그리움 담아

곱게 피운 임의 향기

백리도 멀다 않고

천리까지 가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