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저문 줄 모르고 정종명
여린 자식들 정성으로 출가시켜
애지중지 보살펴온 열정의 시절
혹독한 목마름에 겨우 이어온 생
이 앙다물고 버텨낸 근성의 승리
기진맥진 정신 차려 지켜낸 가정
촉촉이 적혀준 사랑에 보답
삼신할미도 감동하여 늦둥이
점지에 싱글벙글 웃음꽃 넘치는 가족
화려한 숫처녀 족두리 때늦은 성혼식
늦바람에 해지는 줄 모르는 동네
복부인 이집 저집 대문간이 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