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인생길 정종명

서툰 인생길 정종명
서툰 인생길 정종명


서툰 인생길 정종명

비의 흐느낌에 고개 떨구고

닭똥 같은 눈물 흐리는 심성

슬픔은 민들레처럼 낮추어도

꺾이지 않아 구멍 난 가슴에 바람만 들고

한 편의 위인전을 탐독해야 하듯

채워지지 않아 허망했던 가슴

아직도 하지 못할 일들

팔이 성한 한 할 수 있고

발이 성하니 갈 수 있는 길

새로운 삶이 나의 발길을 끌고

한 방울 물의 깊이를 새겨

삶의 난제를 풀어 가는 서툰 인생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