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살아가듯 김경림
유월에는 유월의 바람이 불어온다
노랑 신호등에 초록 불빛이 켜지고 통행이 시작하듯
우리 오늘만 살듯이 기쁘게 살자
담장에 장미가 가득하고 발밑에 개미 친구가 놀러 오라고 손짓하는 맑은 날
우리 행복하게 살아보자
나무의 푸름이 짙어지고 매미가 밤새 울어대도 짝을 찾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여기며
귀를 막고 지나가자
노랑 빨강 분홍 흰색 꽃들이 산천에 피어나고
정원에 라일락 향이 퍼지니 이보다 짙은 향이 있을까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창문 열면
풀과 나무와 꽃들이 손짓하는 자연 안에서 배울 것이 많다
열심히 살다 보면
내일도 올 것이고
싱그러운 여름이 반겨줄 테니
웃으면서 오늘에 충실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