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정민
그냥 지나치는 건 아닐까
불어오는 명주바람에
향기 실어
그대 마중 나갑니다
꼬옥 다문 꽃잎
수줍은 듯 열어
그 꽃길로
살며시 들어온 한 생애
꽃잎 속에 감춰 둔 사랑
스스로 깨어나
입맞춤하려다 향기로 남아
사랑의 시를 쓰고 있네요
수많은 꽃 사이
이우는 꽃술
어찌하여
따사로운 햇살은
속속들이 헤집어 놓아
뜨거웠던
지난날을 들추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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