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눈맞춤 나영민

들꽃의 눈맞춤 나영민
들꽃의 눈맞춤 나영민


들꽃의 눈맞춤 나영민

올망졸망

긴 줄기 따라

작은 꽃송이를 펼친

이름 모를 들꽃들

길 지나다

누군가의 눈빛을

마주한다면 영광이다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이면

훗날 남을 감정 찌꺼기로

서운해할 것인데…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다 보면

좋은 날도 오듯이

내 삶은

오직 나의 길이지만

혹여 누구를 위한 길이 될지라도

오늘에 희망을 품고 살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