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다는 것 정상화
백목련 꽃잎
발아래 툭
마침표 아닌 쉼표일까
한 생이 피고 진다는 것
눈물 찔끔거리며 슬퍼할 일일까
떨어진 꽃잎을
누가 그리워할까마는
낙화의 절정에는 감탄하니
바람을 탓할까
가자
가자
진다는 것 맘대로 될까
고통이란 언어가 없는
아름다운 그곳에
가자
가자
필 때 경이로움
피었을 때 몸부림만큼
질 때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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