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향연 김수용

민들레의 향연 김수용
민들레의 향연 김수용


민들레의 향연 김수용

꺼질 수 없었던 꿈

고독한 영겁의 세월이여

흔들림 없는 곧은 절개

한 조각의 붉은 마음으로

승화하였으니

혹한의 추위에도 살아남아

이 나라의 민초라 불린

강인한 그 생명력

청초한 푸른 잎 사이로

곱게 뻗은 꽃줄기

너울대는 홀씨와 펼치는

민들레의 향연

범접할 수 없는 순백의 깃털

살포시 날려 보내니

남겨진 미련 때문인가

떠도는 구름에 수를 놓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