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사랑 송명자
푸른 잎새 날갯짓이
그리워지는 계절
태양 빛에 타오르듯
연 다홍 꽃잎이
붉게 달아올라
긴 꽃대 하늘 향해 드리우고
누구를 기다리나
담장 넘어
활짝 핀 그리움
길게 감아 올려
물빛 사랑으로 말갛게 피어나
울 밑 장독대에
몸을 기대선
수줍은 핑크빛 속내가
꽃잎 같은 연 다홍 입술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밀어처럼 은밀하구나
짐짓 서로의 애틋함으로
끝없이 채워지는
화수분 같이
아름답게 엮어가는
깊은 인연
하늘 따라 곱게 핀
그리운 사연을
잎새 위에 내려놓은
접시꽃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