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이기택
고즈넉한 빈 들판
앙상한 나목 위초리 사이로
시린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어느 시절의 따사로움
계절 끝에서 노을로 저물고
어둑한 시간 속으로 스민다
언덕 위 꽃향기
설렘으로 저 멀리서 잠들고
깨어나길 거부한다
가슴속 뜨거운 심장
힘차게 풀무질 계속되는 한
우리의 삶도 빛나지 않을까
옷깃 헤집는 차거운 바람
한 점씩 떼어버리고
따듯한 온기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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