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서형오
어머이가
하얀 방문 앞에
볕을 앉히고
떨어진 살림을
꿰매고 있습니다
가지를 많이 낸 나무가
바람을 잘게
부수는 소리를
들어 가면서
반짇고리 안에는
우리 식구 같은 것들이
모여 있고
이따금
참새들이 마루에다
울음소리를 갖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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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이가
하얀 방문 앞에
볕을 앉히고
떨어진 살림을
꿰매고 있습니다
가지를 많이 낸 나무가
바람을 잘게
부수는 소리를
들어 가면서
반짇고리 안에는
우리 식구 같은 것들이
모여 있고
이따금
참새들이 마루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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