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풍경 서숙지

12월의 풍경 서숙지
12월의 풍경 서숙지


12월의 풍경 서숙지

쓸쓸한 것들이 유령처럼

도시를 배회한다

전선에 걸린 가오리연 하나

처절하게 매달리고

가지끝 삭풍은 매서운 눈초리로

타깃을 노린다

누가 버렸을까

구겨진 약속같은 12월

더러는 떠나가고

더러는 잊히고

오늘도 삶의 무게를 저울에 올리며

묻는다

비워진 내 마음이 그대에게 닿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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