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라는 꽃 박명숙
그대라는 꽃이
내 안에 피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봄처럼 화사하게 피고
여름엔 울창한 숲에
그늘 밑 꽃처럼 핀 그대
가을엔 단풍처럼
발그레한 두 볼이 예쁘다
바깥은 추워도
내 안에 그대가 피어서
겨울도 따뜻하다
세월 속에 심어 둔
혼자만의 꽃, 따뜻한 볕이
내 마음에 들어와
사계절 지지 않은 꽃
설레게 하는 바람이 일고
서로의 웃음꽃이 된다
기억 속에서
추억 속에서
한결같이 피어 웃는 꽃
그 첫사랑 같은
그대라는 꽃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