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풍경 나영민
하늘 높고
바람결 살랑살랑
풍요로운 황금벌판으로
가을 나들이 오세요
논두렁 길을
헤치고 가다 보면
메뚜기떼 펄떡거리고
앙증스러운 꽃과 눈 맞춤 있지요
생뚱맞게
외면하지 마세요
환한 기색으로 반겨 주면
미소로 화답해 순간 꽃이 됩니다
벼 이삭들이
묵직하게 고개 숙여
가을의 풍요로움에 물들고
코스모스 한몫 거들어 살랑댑니다
누구나가
계절 풍경 속에 묻혀
마음이 동화되어 가는 길
감사의 심성이 가득 들어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