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류인순

꽃무릇 류인순
꽃무릇 류인순


꽃무릇 류인순

생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하는

슬픈 사랑이라면

차라리 사랑이라 하지 말 것을

설렘으로 발그레한 뺨에

긴 목 빼고 속눈썹 추켜올려

오늘도 임 기다리다

선홍빛 눈물만 흐르고

숨바꼭질하는 슬픈 사랑아

그리움에 온몸 불타오르다

힘없이 지쳐 쓰러지는 날

임이여 정녕 그때 오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