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연 박명숙

아름다운 인연 박명숙
아름다운 인연 박명숙


아름다운 인연 박명숙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이

혼자인 것이 있을까

나무가 모여서 숲을 이루고

강이 모여서 바다를 이루듯이

너와 내가 모여서

서로의 인연으로 만난 우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하늘 아래 나무를 보라

싹이 나고 잎이 돋아

꽃봉오리를 피우고

꽃잎 떨어져 열매를 맺는다

바람 일면 잎새 떨어지고

때가 되면 새싹이 돋아나는 것처럼

아름다운 나무가 계절을 건넌다

길을 가다

멈춘 시선에도 인연이 머문다

너와 나의 소원에

쌓아 올린 돌탑에도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우연의 온기가 닿는 것이 인연이니

하찮은 돌멩이 하나에도

마음을 실어 간절한 기도를 품었으니

그리운 마음 하나

선한 인연 하나에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쌓아가는 인연

나를 스치는 모든 인연이

슬며시 곁에 다가와 토닥여주는

인연의 고리를 잡는다